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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컬 바잉 스토리 1탄] 러쉬의 용감하고 윤리적인 바잉 스토리

  • [에티컬 바잉 스토리 1탄] 러쉬의 용감하고 윤리적인 바잉 스토리

 

 

 


러쉬 바잉팀의 아그네스 겐드리헌(Agnes Gendry-Hearn)은 많은 바잉 트립 중에서도 최근에 떠난 인도 고아(Goa)에서 악명 높은 밀수자를 만난 경험이 가장 드라마틱했다고 회고합니다. 2014년 러쉬의 제품 개발자이자 에티컬 바잉(Ethical Buying) 총책임자인 사이먼 콘스탄틴(Simon Constantine)과 함께 떠났던 그때를 떠올리며, "우리가 있는 곳이 도대체 어딘 지도 모르겠고, 돌아갈 방법도 알 수 없었다. 낯선 차량에 몸을 맡긴 채 한참을 두려움에 떨며 달리다 멈춰선 어느 도로 끝 외딴 창고에서, 드디어 불법 거래되고 있던 원재료 '샌달우드'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로 인도와 호주에서 수입하는 샌달우드는 오랫동안 미용과 치료 목적으로 재배되어 왔습니다. 샌달우드는 수확할 때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데,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수요로 인해 수많은 샌달우드가 무자비하게 잘려 나갑니다. 인도에서는 국가기관의 허가 없이 샌달우드를 재배하거나 베거나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상당 수의 은밀한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산 샌달우드 오일 1kg은 약 $3,000(평균보다 5배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늘어나는 수요로 가격은 매년 20%~25%씩 오르는 추세입니다.

샌달우드 밀거래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 이 트립에서, 젠틀한 복장을 차려 입은 빅 보스(Big Boss)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명의 경호원과 함께 등장한 그는 테이블 위에 총을 내려놓더니, “나는 많은 양의 샌달우드 나무를 보유하고 있고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섣불리 샌달우드 오일 가격을 조정하려고 하지 마라”고 강압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아그네스는, 인도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샌달우드를 공급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거래를 중지했습니다.




이는 러쉬가 공급업체에 대한 윤리적인 기준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집스러운 지를 살펴볼 수 있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명으로 이루어진 러쉬 바잉팀은 마치 감사/조사단과도 같은 업무를 수행합니다. 전세계 공급업체와 공급과정에 있어 엄격한 윤리 기준을 지켜내면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바잉팀은 실제 사건을 취재하고
조사하는 기자와 같은 트레이닝을 받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바잉(Creative Buying)'이라고도 불리는 러쉬의 독창적이고 윤리적인 바잉 정책은, 몇 년 동안은 수익과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심지어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비영리 시민 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죠. 그러면서도 러쉬는 2016년 6월, FY'16 마감 기준으로 723백만 파운드(약 1조1천억 원)의 매출(전년 대비 26% 상승, 세전 이익 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상승)을 창출했습니다.

"러쉬는 완벽한 회사를 꿈꾸지 않는다. 다만, 투명하고 건강한 경영을 위해, 항상 배우고 끊임 없이 성장해가는 회사이다"라고 바잉팀의 루돌프(Loedolff)가 전합니다.




러쉬 바잉팀은 매년 평균 10번의 바잉 트립을 떠납니다. 이는 브랜드가 설립된 1995년부터 이어져온 중요한 업무입니다. 러쉬 창립자들은 원재료의 윤리적인 구매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이며 브랜드의 핵심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공급업체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상호 오래된 신뢰를 기반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바잉팀 멤버인 스티프 뉴톤(Steph Newton)은 업체를 방문할 때마다 농업기법, 노동시간, 작업환경을 고려한 적당한 가격인지 여부 등도 확인한다고 합니다.

모로코 아르간 협회(UCFA)장, 파티마 아메리(Fatima Amehri)는 중간 상인을 없애고 공정거래를 할 수 있게 되어 러쉬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1999년 이후, 모로코 공급업체는 러쉬와의 윤리적인 거래를 통해, 가난하고 힘들었던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불확실했던 임금도 안정적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중간 거래가 사라지면서 임금 인상($19-$25)은 물론 공정한 대우가 보장되었습니다. 특히 수작업이 많은 아르간 오일은 모로코 시골 여성에게 경제적 자립은 물론, 여성 인권을 지키는 상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영국의 일반적인 숯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러쉬는, 이 숯 대신에 지속가능한 형태로 공급되는 도어셋(Dorset) 지방에 위치한 업체인 도어셋 차콜(Dorset Charcoal)과의 거래를 고집하였습니다. 이 같은 로컬 바잉(Local Buying)은 유통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어셋 차콜(Dorset Charcoal)의 창립자, 짐 베틀(Jim Bettle)은 "러쉬와는 어떤 토픽에 대해서 편안하게 토론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틀은 러쉬가 동물실험 없이 안전성 평가 항목을 등록하는 부분이라던지, 브렉시트 상황에서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비즈니스 시장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기란 참 어렵다. 하지만, 러쉬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베틀은, "신선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도어셋(Dorset) 숲은 생물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벌채를 하는 등, 20년 동안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삼림지대를 지켜온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러쉬는 380여 곳의 원재료, 에센셜 오일, 향수 재료, 프린팅, 제품 및 기프트 포장을 담당하는 파트너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 중 240곳이 영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루돌프는 "러쉬의 바잉 트립은 ‘오피스 밖의 터프한 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힘든 것은 여전할 테지만, 이메일로 거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확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라며, "팀원들이 여행을 통해 얻는 지식, 영감, 시행착오, 향후 계획과 비전 등을 여행 경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 모든 여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고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소중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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