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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콘스탄틴과 함께하는 러쉬 퍼퓸 이야기

  • 마크 콘스탄틴과 함께하는 러쉬 퍼퓸 이야기

 

러쉬 퍼퓸에는 특별한 이야기와 개성이 녹아 있습니다. 조향사들은 자신의 경험과 느낌, 예술가로서의 영감과 창의력을 담아 흔치 않은 향기를 만들어 냅니다. 러쉬의 대표적인 조향사이자 브랜드 공동창립자인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 역시 향기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5월, 그는 러쉬의 정수가 담긴 퍼퓸 디스커버리 기프트를 선보입니다. 마크와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러쉬 퍼퓸에 대해 알아볼까요?  

 


 

Q. 조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조향사에게 요청할 사항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 있는 향기를 말로 정확히 묘사하기는 늘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합이 잘 맞는 조향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조향사는 은퇴 후 작은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합이 꽤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가 세상을 떠났고, 제가 이어서 조향을 하게 되었어요. 막상 해보니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내는 게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만 살아 숨 쉬는 향기니까, 제가 가장 잘 알 수밖에요. 그렇게 조향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Q. 직접 조향한 향기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인가요?

러쉬 퍼퓸 중 하나인 디어 존(DEAR JOHN)입니다. 사실 그전까진 큰 고민 없이 평범한 향기를 조향해 왔습니다. 어느 날 문득 아버지가 떠올랐어요.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그리운 이 감정을 향기로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라임과 스모키함을 살짝 더한 향기가 탄생했습니다. 

 

저에게 이 향기는 ‘내 곁에 아버지가 있다면 이런 향수를 쓰지 않았을까’하는,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향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딴 ‘디어 존’으로 지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곁을 떠난 아버지, 존에게 바치는 저의 편지와도 같은 제품입니다.

 

Q. 디어 존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살아가다 보면 우리 감정을 전달하는데 언어가 제한적이고 불명확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음악, 노래, 시, (그리고 저에겐 특히) 향기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곤 합니다. 실제로 제 이복동생인 로라(Laura)는 디어 존 향기를 맡자마자 눈물을 보였습니다. 디어 존의 탄생 배경이나, 아버지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심지어 우리는 아버지도 달라요.

 

물론 저는 디어 존이 슬픈 기억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고 만든 건 아닙니다. 그저 재킷에 코를 깊숙이 묻어야만 겨우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한 향기를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보니 그 마음이 향기에 묻어난 것 같아요.

 

 

Q. 인상 깊은 러쉬 퍼퓸 디스커버리 기프트는 무엇인가요?

먼저, 볼륨 1: 비 사이즈 앤 레어리티스(VOLUME 1: B SIDES AND RARITIES) 구성품 중 하나인 1000 키시스 딥(1000 KISSES DEEP)은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제품입니다.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을 향기로 표현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비 센트(B SCENT)는 사춘기 시절 사랑에 빠졌던 어느 프랑스 소녀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그녀를 보러 프랑스로 향했어요. 어린 저는 프랑스인들은 모두 세련된 향수를 쓸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아 놀랐습니다. 모두 밝고 가벼운 레몬 머스크 향기를 뿜었어요. 그래서 이 밝은 향기를 베이스로, 프랑스 특유의 도시적인 느낌을 조금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칵테일(COCKTAIL)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퍼퓸 중 하나입니다. 아, 그리고 투카 투카(TUCA TUCA)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투카 투카는 이탈리아 전통춤 중 하나인데, 우연히 이 춤을 보고 이와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러쉬의 대표 개발자이자 이탈리아 출신인 알레(Ale Commy)가 프로모션을 도왔어요.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세트는 볼륨 2: 세트 인 스톤(VOLUME 2: SET IN STONE)입니다. 세트 인 스톤은 2012년에 러쉬 글로벌 쇼케이스인 러쉬 페스트(Lush Fest)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큰아들 사이먼(Simon Constantine)과 그의 친구는 크레인을 불러 성인 남성보다 더 큰 돌덩이를 들어 올리고, 동그란 원 모양으로 땅에 세웠어요. 돌(Stone)마다 고유의 향기를 입혔고, 향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연계했습니다. 우리는 이 돌들과 향기를 ‘세트 인 스톤’이라 불렀습니다.

 

광활한 들판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거대한 돌덩어리들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사이먼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고,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었어요. 아마 잘 찾아보면 그때 제가 흥겹게 몸을 흔드는 영상이 남아 있을 거예요. 그때 기억은 다시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볼륨 3: 데쓰 디케이 앤 리뉴얼(VOLUME 3: DEATH DECAY AND RENEWAL)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대드스 가든 카모마일 앤 허니서클(DADS GARDEN CHAMOMILE AND HONEYSUCKLE)이 포함된 기프트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난 후 저는 아버지의 정원을 둘러봤습니다. 레몬 나무가 눈에 띄더군요. 그리고는 아버지의 눈이 한 번쯤 닿았을 법한 물품 몇 가지를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이후 연구실로 돌아와 주머니 속 물건들을 꺼내 아버지를 그리며 만든 것이 이 퍼퓸입니다.

 

 

Q. 러쉬의 첫 퍼퓸 레인지, ‘고릴라 퍼퓸’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고릴라 퍼퓸은 아들 사이먼의 아이디어로 탄생했습니다. 다양한 노래가 담긴 앨범처럼 여러 향기의 앨범 같은 퍼퓸 컬렉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떤 앨범은 저항의 정신이, 어떤 앨범은 대중적인 취향이, 어느 앨범은 오랜 여운을 남길 향기로 채우고 싶었어요. 이번에 론칭하는 볼륨 1: 비 사이즈 앤 레어리티스와 러쉬 클래식스(LUSH CLASSICS: PERFUME DISCOVERY BOX)에는 우리가 함께 만든 초창기 고릴라 퍼퓸 다수가 담겨있습니다.

 

 


 

Q. 강조하고 싶은 퍼퓸이 있나요?

탁월한 감각을 지닌 사이먼이 극찬한 브레스 오브 갓(BREATH OF GOD)을 많은 사람이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이먼은 사원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 같은 향기를 만들고  싶어 했어요. 그리고 홀연히 떠났죠. 언제 돌아오겠다는 약속조차 하지 않은 채 아주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사이먼이 갑자기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만든 것이 브레스 오브 갓입니다. 그가 만들고 싶어 했던 향기를 정말 잘 구현한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티(DIRTY)를 좋아합니다. 아들 사이먼과 함께 완성한 향기이기도 하죠. 당시 저는 무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친구들과 배를 타고 새를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 이를 닦고, 씻고, 면도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친구들이 종종 데오드란트로 대신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데오드란트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향기를 감지했어요.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스피어민트입니다. 연인과 사랑을 나누기 전 스피어민트 캔디를 꼭 챙겨 먹지 않나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러움을 씻어내는' '더티'한 향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더티가 탄생했고, 사이먼은 내가 만든 더티 포뮬러를 분해한 뒤 여러 상품에 적용했습니다. 러쉬의 더티 레이어링 라인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Q. 러쉬 퍼퓸과 상생의 가치에 대하여

러쉬의 모든 제품에는 질 좋은 원재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원재료는 아주 귀한 존재이며, 그만큼 공급자와의 신뢰도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급자들에게 원재료에 대한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그들의 지역사회를 돕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보답으로 아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원재료를 올바른 방법으로 재배해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이렇게 얻은 원재료는 제품에 아낌없이 사용되고, 고객에게 훌륭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급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또 다른 이유로는 바로 원재료 그 자체에도 있습니다. 우리는 원재료를 통해 다양한 향기와 이미지를 전합니다. 편안한 무드를 자아내기 위해 바닐라를 사용하고, 매혹적인 면모를 뽐내기 위해 자스민을 사용하죠. 우리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향기를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선사하기 위해 우리는 상생하는 것입니다.

 

 

Q. 러쉬 퍼퓸을 한 단어로 설명해 주세요. 

아티스틱(Artistic). 예술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몸에 두를 수도 있고, 만들 수도 있는 예술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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