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라이프

아침에는 식물을,
저녁에는 나를 돌봐요

7월 1주차

첫 자취를 시작하면 꿈이 가득 부풉니다.
나만의 오브제, 향기, 애착품 등 모든 것을 와락 끌어오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예상외로 그 설렘은 방해꾼이 되기도 하죠.

설렘을 잠시 내려놓고 ‘딱 하나’만 제대로 집에 들이면
그 후부터 나만의 일정한 패턴이 생겨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삶처럼 말이죠.

아침에는 식물을, 저녁에는 나를 돌봐요

거실, 침실, 욕실 등 모든 곳에서 식물들이 흩어져 있었지만
오히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한, 그런 편안한 첫인상의 집.
이 울창한 조용함 속에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저는 프리랜서 에디터 ‘선인장’이라고 합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주로 비건과 관련된 글을 쓰고요, 활동 반경은.. 여기예요.
하하, 아무래도 집이 제일 편하다 보니 요리, 일, 운동, 문화생활.. 모두 한곳에서 해결하고 있어요.. 웃기죠?

전혀요! 혹시 진짜 성함이 선인장씨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닙니다. 필명이에요! 근데 본명에 선이 들어가기는 해요.
아, 막 제가 식물을 사랑해서 지은 컨셉은 아니고요..
말투가 온화하지만 사실 많이 예민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가시가 있는 식물인 선인장으로 골랐어요. 왠지 보면 저 같아서..
그리고 또 이 집에 살게 된 배경이 지금 필명을 지은 이유예요.

그래요? 그럼 어떻게 이런 식물이 가득한 집에 살게 되셨죠?

앗, 근데 그렇게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아 어쩌지, 음… 우선 집 구경부터 시켜드릴까요?
여.. 여기로 따라 오세요!

(사연이 있나 보네.... 우선 따라가 보자!)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여기..가 제가 아침에 처음으로 오는 곳이에요. 통창 세면대!
햇살을 받으면서 세안하면 하루를 깨우는 기분이 들어서 눈뜨면 바로 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이거는 제가 10통째 사서 쓰는데 진짜 좋아서 추천드리는 건데.. 허벌리즘이에요.
특이하게 거품이 안 나거든요? 이렇게.. 으깨서 쓰는 건데..
왜 좋냐면 아침에는 얼굴에 노폐물이 크게 없으니까, 가벼운 자연 성분으로만 씻어내 주는 게 자극 없이 좋더라고요.
이거 쓰고 많이 안색도 맑아졌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그리고~ 옆? 뒤?를 바로 돌면? 이렇게 식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아침물을 줬으니 식물들도 아침물을 줍니다. 이렇게.
밤새 과습 되어서 물이 넘치면 받이도 갈아주고, 잎이 햇살에 타지는 않았는지 살피고, 혹시 새 순이 돋아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다 보면 벌써 아침 8시가 되어요.

일찍 일어나시고 식물도 매일 가꾸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근데 식물들이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잘 자라있으면, 이런 위로를 느껴요.
식물들 덕분에 나도 무사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고, 그럼 어떻게 보면 나를 가꾸는 것 같고..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주는 게 아닌가.. 그런 마음이 드니까 자연스레 눈이 떠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어떻게 보면 식물이 룸메이트 같기도 하네요. 업무 환경도 궁금해요!

헉! 모두 식물이라고만 불러서 작게 섭섭했는데, 맞아요! 저도 룸메이트라고 생각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소파에 잠시 누워서 느긋하게 오늘의 노래를 골라요. 아무래도 저도 친구들도 말이 없는 편이니 은은한 배경음을 깔아줘야죠.

그리고 재택근무 공간으로 가서 일하러 가는데…
오늘은 제 주말 루틴을 보여드려도 될까요?
그게 진짜 제 편한 모습 같아서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조금 마음을 여셨나보다.) 네 그럼요! 진짜 편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감사해요. 우선 제가 좋아하는 다기를 찬장에서 꺼내 보이차를 내려요.
그리고 차가 우러나는 동안 이거, 가디언 오브 포레스트를 살짝, 아주 살짝만 뿌려요!
나중에 차 잎 향이랑 섞이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차가 마시기 좋게끔 살짝 식으면, 향을 마음껏 음미하고 첫입은 입안에 머금을 정도로만 조금 마셔줍니다. 그러면 정말 신기한 게, 숲속 한가운데 앉아서 차를 마시는 것 같은 향이 코를 가득 채워요. 이 루틴을 사랑해요. 일할 땐 머릿속이 가득 차는데 이렇게 쉴 때는 마음이 가득 차잖아요.

그렇게 오늘은 어떤 식단을 차려 먹을까 요리책을 보며 흥얼거려요.
오늘 모처럼 오셨으니까 제가 요리 대접해 드릴게요. 혹시 어떤 음식 좋아하시나요?

비건이라고 하셨죠, 음.. 저도 이 책에 나온 과카몰리 함께 먹어볼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식사가 끝나면 바로 설거지해야죠. 저는 수세미로 닦아요 천연 수세미! 일반 시중 수세미는 미세 플라스틱이 식기에 남아 다 우리 몸으로 들어간대요. 이거 생각보다 잘 닦인답니다. 몇 개 챙겨드릴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감사해요.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 보니 벌써 저녁이네요.
그럼 이제 나이트 루틴도 들려주실래요?

네! 집에만 있어도 나름 씻어야 하루의 마무리 아니겠어요. 근데 안타깝게도 욕실에는 식물이 없어요.. 거품 들어가면 혹시나 아플까 봐 안 들였어요. 이건 모형이기는 한데요.. 진짜 식물과 함께 씻는 듯한 그 무해한 기분을 포기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처 방안으로 그래스 샤워 젤로 샤워해요. 밤이슬 맺힌 풀 향이랄까요. 살짝 조도도 어둡게 해서 씻으면 밤 공원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마지막으로 가운을 입고 침대 속에 쏙 들어가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아, 자기 전에는 가디언 오브 포레스트를 공중에 5뿌정도 해놓고 잠들면 딱 좋아요.

오, 낮에는 가디언 오브 포레스트를 조금만 뿌리시던데,
밤에는 많이 뿌리는 이유가 있나요?

음.. 낮에는 생각이 덜하지만, 밤에는 생각이 많아지지 않나요?
그럼 이렇게 숲과 풀 향을 짙게 맡으려 해요. 제가 많이 온화해지는 걸 느끼거든요.
식물과 함께 사는 집에서 초록 향이 가득하도록 살면 날 선 가시들이 많이 뭉뚝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 드릴 ‘선인장’님의 집
그래서 집에 식물이 이렇게 많았던 걸까요..?

아까 말씀드리려다 못 드린 부분을 이제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집에 식물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 복잡한 마음을 숨기려 집에 아무거나 막 두었어요.
그러니 더 어지러워질 수밖에요.

다 비워내고 버리고 우선 딱 하나만 남겨보자, 하고 보니 그게 식물이었어요.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렇군요. 선인장도 계절에 따라 꽃을 피운다고 하던데,
선인장 에디터님께서도 자신만의 공간과 어울리는 꽃을 피우시길 바랄게요.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저와 같은 가시를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식물과 초록 향기 속에서 살아가 보는 건 어떠실지 조심스레 말씀드려요. 꽤 괜찮은 선인장의 삶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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