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사라져 가는 것들과 마주합니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 잘려나간 나무들, 그리고 점점 잊혀져가는 소중한 존재들. 

오픈 스테이지 열한번째 스테이지, ‘HAPPY HAPPY LAND’는 

그런 상실의 순간들에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HAPPY HAPPY LAND 속 동물들은 모두 웃고 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포즈와 귀여운 표정으로 관람객에게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안에는 상실과 애도의 감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잘려나간 그루터기, 거북이를 타고 떠나는 곰, 그리고 하늘을 떠도는 버드나무 유령까지. 이들은 모두 사라진 것들의 영혼을 담고,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번 전시는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처럼, 

웃음과 유쾌함을 통해 슬픔을 이겨내려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천진난만한 캐릭터들은 

관람객들에게 작은 위로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합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도와 남아있는 것들과 함께 웃으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HAPPY HAPPY LAND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이 유쾌하고도 슬픈 세계를 바라보며, 

여러분만의 HAPPY HAPPY LAND를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