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러쉬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 마음이 아파만 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힘써주신 선생님들, 수 많은 시민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은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 진행 관련 러쉬코리아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 드리려 합니다. 오는 5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가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함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 시기, 밝은 분위기의 콘서트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 공연 일자를 연기하려 노력했지만, 여러 팀의 아티스트가 참석하는 공동 콘서트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변경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8000명 이상 예상되는 관객과 이를 준비하는 200여명의 스태프들로 구성된 대규모 콘서트 취소 시 생길 2차 피해 등 여러 가지 우려들로 인해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를 정상 진행하는 방향으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전세계 러쉬에서도 한마음으로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한 애도에 동참, 기적처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때문에 흥겨운 분위기를 위해 계획된 주류의 반입을 전격 취소하고, 오락성 짙은 야외 이벤트를 축소 조정하였습니다. 지난 몇 일 간 아프고 힘들었던 여러분의 마음에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가 따뜻한 위로를 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는 아티스트의 공연뿐만 아니라, 당일 오후 12시부터 콘서트 장 야외에서는 자연이 선사하는 정직한 가치, 러쉬 팜(LUSH FARM)이 펼쳐집니다. 이는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 및 환경과 동물, 인권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용기 있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러쉬의 진정성을 담은 다양한 캠페인까지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캠페인 존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 왜곡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화(花)를 내다 캠페인', 음악가가 되길 소망하는 탈북 청소년들의 꿈을 위한 '두드림 캠페인',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제정을 위한 'F.A.T(Fighting Animal Testing) 캠페인', 소외된 이웃에게 힘 나는 한 끼를 선물하는 '기브 미(米)' 캠페인 등을 전개하여 우리가 꿈꾸는 아름답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편 리쌍 멤버인 길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중도 하차하는 이슈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여 5팀의 아티스트로 진행되는 점,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러쉬코리아는 위로와 휴식이 함께하는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에서 지치고 힘든 고객님들의 마음의 힐링을 얻는 시간이 되길 기원하며, 이번 콘서트 이후 당분간 각종 행사나 공연 등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묵묵히 애도의 뜻을 전하겠습니다.

그 동안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3’에 대한 많은 우려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러쉬코리아 임직원 일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