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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벗는가?(Why go naked?)

  • 우리는 왜 벗는가?(Why go naked?)




 

 

 

 

 기억을 더듬어 2년 전으로 거슬러갑니다. 2016년 4월 22일 오후 2시, 러쉬 입사를 코앞에 두고 명동으로 달려갔습니다. 킁킁 냄새를 따라 매장에 도착한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오마이갓! 무의식이 말을 걸었습니다. ‘내년에 나도 벗어야 하나?’ 찰나의 혼돈을 잠재운 건 네이키드 워리어였습니다. 20여명의 고객과 기자가 함께 ‘포장은 쓰레기다’ ‘알맹이가 섹시하다’를 소리치며 거리 행진을 감행한 것이지요. 강렬한 이유 있는 외침이었습니다. 

 

 

 

 

2017년 4월 22일 토요일, 명동뿐만 아니라 강남역과 대학로 매장이 함께 했습니다. 검정 앞치마만 두르고 거리를 활보했던 그 날, (누군가에게는 ‘지구의 날’이었지만) 러쉬에게는 이름하여 ‘네이키드 데이’! 환경을 위한, 우리의 삶을 위한 ‘이유 있는 벗음’에 120여명의 직원과 고객이 동참했습니다. 매장 곳곳에서 친환경 보디 페인팅, 환경에 대해 소중함을 알리는 강연, ‘네이키드 송’을 만들어 부른 콘서트와 디제잉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네이키드 퍼레이드 피켓을 쓰레기로 버려지는 박스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폐지로 죽을 쒀 만든 커다란 지구본을 들고 지하철을 누비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장식하기도 했지요.


무엇이 우리를 벗게 했을까요? 단순히 주목받고 싶어서일까요? 소셜 바이럴 때문에요? 근본적인 이유는 포장 폐기물(Packaging waste)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포장을 위해 생산하고 버리는 쓰레기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받는 택배, 시켜먹는 배달 음식, 오늘 아침에도 마신 테이크아웃 커피잔, 주말마다 장을 보던 과일과 채소는 비닐봉지로 가득하지요. 

 

 

 

최근 포장 폐기물에 관한 뉴스만 봐도 심각합니다. 시사저널의 한 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1년 동안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의 양이 OECD 2위라고 합니다. 그 원인이 과대포장이라고 하니 한반도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쌓이는지 상상할 수 있으신가요? 또 다른 뉴스를 보시지요. 중국이 올해부터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한국이 폐기물을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중앙일보는 전합니다. 게다가 폐기물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까지도 뜨거운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쓰레기가 우리의 땅만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2017년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거된 해양쓰레기 양은 약 22만 톤이라고 합니다. 그중 포장 쓰레기가 전체 부피의 50%, 무게의 30%를 차지해 해양 환경오염의 실태를 보여줍니다.

포장 폐기물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성스럽게 닦아 매장에 모셔온 블랙 팟은 환생의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러쉬코리아는 2013년 38,405개, 2014년 67,175개, 2015년 75,690개, 2016년 101,410개의 블랙 팟을 꾸준히 모았습니다. 2017년에는 206,880개를 기록하며 브라보!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후 2018년 275,310개, 2019년 276,810개, 2020년 244,810개의 블랙 팟이 재탄생되었습니다.

 

낫랩(Knot Wrap)은 또 어떤가요? 선물을 위한 완벽한 포장이자, 스카프와 헤어 밴드로도 활용 가능한 낫랩을 볼 때마다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이미 충분히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러쉬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물론 알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포장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요. 러쉬는 보틀과 블랙 팟에 담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의 어느 날, 모든 제품을 ‘네이키드(Naked)’로 만나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작년 크리스마스는 80% 이상을 패키지 없이 판매했습니다. 러쉬의 디지털 총책임자이자 제품 발명가인 잭 콘스탄틴의 미래를 향한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포장 없는 제품은 크리스마스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네이키드는 혁신이며, 미래를 보여줍니다.” 이미 저의 욕실은 포장을 다 벗어버린 샴푸 바, 네이키드 샤워젤, 버블바와 배쓰밤이 점령한 지 오래입니다. 또한 고체 세럼 ‘풀 오브 그레이스’와 마사지 바 ‘테라피¿’와 ‘이치 피치’는 샤워 후 반갑게 맞이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환경부의 보도자료(2018년 1월 23일 배포)에 따르면, 일회용 컵 보증금제 및 판매자 책임 재활용제도 도입(자원재활용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다회용컵 사용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하는데요, ‘네이키드 라이프’를 위해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커피를 주문할 때 카페에서 머그잔을 요청하기도 한답니다. 아 참, 건강도 챙기면서 지구까지 지키는 운동도 있네요. 쓰레기를 주우면서 조깅을 하는 ‘플로깅(스웨덴어로 줍는다는 뜻하는 Plokka upp과 조깅 Jogging의 합성어)’도 유행이라고 합니다.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2021년 여러분과 디지털 마라톤에서 함께 달리길 기대합니다. 포장 폐기물 실태를 알리는 공간부터 네이키드 제품의 탄생 여정과 재활용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낫랩과 블랙 팟의 환생 등 ‘네이키드 라이프’를 함께 즐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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